[FASHION] 빈티지 아카이브를 현대적으로 설계하는 N. HOOLYWOOD의 디렉터 오바나 다이스케의 철학
낡은 것의 흔적에서 미래의 실루엣을 발견하다, 시대를 잇는 설계자 오바나 다이스케의 미학. 유구한 역사를 가진 브랜드가 '원형'을 상징한다면, 그 원형의 먼지를 털어내고 현대의 빛을 비추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엔 할리우드(N.HOOLYWOOD)의 수장, 오바나 다이스케(Daisuke Obana) 입니다. 그는 과거의 유산을 단순히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숨겨진 기능적 의도를 해부하여 가장 동시대적인 언어로 재설계 합니다. 오바나의 시선은 언제나 과거의 흔적을 쫓지만, 그의 손끝은 미래의 실루엣을 향해 있습니다. 아늑함(ANUKAM) 매거진이 주목하는 이번 기록은, 익숙한 낡음 속에서 낯선 세련미를 발견해내는 오바나 다이스케만의 독보적인 설계 철학 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미스터 할리우드’라 불리는 설계자의 탄생 패션계에서 오바나 다이스케는 단순히 트렌드를 좇는 디자이너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도쿄의 빈티지 숍을 전전하며 헌 옷이 품은 시간의 궤적을 수집해온 집요한 바이어였고, 그 시절 얻은 별명 ‘미스터 할리우드’ 는 지금까지도 그의 정체성을 대변합니다. 데이터로서의 빈티지 그에게 빈티지란 단 순한 복고의 대상이 아니라, 인류가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던 기능과 미학이 응축된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재구축의 미학 무(無)에서 유를 창조하기보다, 흩어진 파편들을 모아 현대적 삶에 최적화된 형태로 재구축하는 ‘설계자’의 관점을 견지합니다. 과거를 수집하고 현재를 조각하는 방식 엔 할리우드의 작업 방식은 독특합니다. 오바나는 군복, 작업복, 혹은 낡은 운동복의 솔기 하나와 단추 위치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 합니다. 특정 시대의 의복이 왜 그런 형태를 가졌어야 했는지를 논리적으로 이해한 뒤,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실루엣을 조정하는 ‘절제된 변주’ 를 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빈티지가 가진 투박함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 날카로운 동시대적 감각 을 채워 넣습니다. 과거의 흔적을 존중하면서도 결코 그...